다시 부활한 역주행의 아이콘

유행의 중심에 서 있던 순간도, 아직 가치가 발견되지 않았던 시간도 있다. 각기 다른 시간을 지나 비로소 다시 부활한 역주행의 아이콘을 모았다.

 



흑역사? 오히려 좋아!

삼양라면 1963

 

삼양은 한때 상처였던 ‘우지’를 다시 꺼내 들었다. 1989년 우지 파동 이후 삼양은 수십 년간 이 단어를 피했지만,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성공으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한 것. 면을 튀기는 기름으로 팜유 대신 우지를 사용하고, 소뼈로 우려낸 액상 라면수프를 더한 제품은 첫 출시 연도인 1963년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한때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했던 브랜드가 다시 꺼낸 과거는, 회피가 아닌 명예 회복의 방식 아닐까

 

백지영이 부활시킨 중소기업

넥가드닥터 목 견인기

한때 단종됐던 넥가드닥터는 백지영의 유튜브에서 다시 이름이 불렸다. 백지영이 목디스크와 통증 관리용으로 사용하던 제품을 영상에서 솔직하게 언급하자 ‘그 제품 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결국 넥가드닥터는 재생산에 들어갔고, 현재 14차 예약 판매를 거치며 다시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백지영은 넥가드닥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인수와 투자 과정까지 콘텐츠로 풀어내며 화제를 키우기도 했다.

 

셀럽 따라 고전 읽기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서» & 조용훈 «요절»

배우 한소희와 방탄소년단의 RM은 오래된 책을 현재로 불러냈다. 한소희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는 불확실한 시대의 감정을 정면으로 다루며 다시 베스트셀러가 됐고, RM이 곁에 두고 읽던 조용훈의 «요절»은 절판 18년 만에 재출간됐다. 하나는 불안을 기록한 고전이고, 다른 하나는 요절한 예술가들의 삶을 좇은 기록이지만, 두 책 모두 지금의 독자들이 붙잡고 싶은 질문을 품고 있다.

 

태연과 카디 비가 살린 뷰티템

클리오 킬 커버 파운웨어 파운데이션 & 미샤 퍼펙트 커버 BB 크림 EX

한때 로드숍을 장악했던 미샤는 H&B 스토어 중심의 소비 문화가 자리 잡으며 추억의 이름이 됐다. 그러나 대표 제품인 퍼펙트 커버 BB 크림, 일명 ‘빨간 비비’는 ‘K-뷰티 마니아’로 알려진 카디 비가 직접 사용 후기를 전한 이후, 해외에서 특산물처럼 회자되는 중. 셀럽의 파급력이 만든 변화는 클리오에서도 이어졌다. 단종됐던 킬 커버 파운웨어 파운데이션은 소녀시대 태연이 “지금도 쟁여놓고 쓴다”고 밝히며 재출시를 요구해 결국 다시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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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오한별

Photographer 정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