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보물섬
주인장의 집요한 취향이 응축된 공간을 탐험하는 일은 그 자체로 영감이 된다. 낯선 안목과 조우하며 예리한 감각을 채워줄 보물 같은 편집숍들
STATIONERY

포인트오브뷰
성수동에 위치한 포인트오브뷰는 일상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도구를 조명한다. 각각 ‘TOOL’ ‘SCENE’ ‘ARCHIVE’라는 테마를 지닌 3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창작의 과정을 본떠 만든 이곳에서 층을 거듭할수록 깊어지고 뚜렷해지는 관점의 변화와 아티스틱 마인드를 느낄 수 있다. «분노의 포도»를 집필한 존 스타인벡이 즐겨 썼던 블랙윙 연필, 한 세기 동안 수공예 방식을 고수해온 에밀리오 브라가의 노트처럼 각각 깊은 서사를 품은 물건들은 창작자들에게 낯선 자극과 영감을 동시에 불어넣는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8
TABLEWARE

식기장
‘식기장’은 소박한 이름과 달리 국내 최정상급 작가들의 공예적 가치가 집약된 곳이다. 20년 경력의 갤러리스트 정소영 대표는 도자, 금속, 유리 등 소재의 본질을 꿰뚫는 작품을 엄선한다. 모든 라인업은 직접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 재료와 테크닉, 철학을 확인하며 완성한 결과물이다. 이곳은 미슐랭 레스토랑 ‘모수’ 안성재 셰프와의 파트너십으로도 유명하다. 단아하고 고상한 면기부터 독특한 매력의 실험적 오브제까지 모든 물건들이 일상에 예술적 울림을 더한다.
주소 서울 강남구 삼성로141길 9
FURNITURE

보테가디엔지
미드센추리 모던 시대의 빈티지 가구를 현대적 시각으로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쇼룸이다. 정형화된 가구의 틀을 벗어나 과감한 실루엣과 강렬한 컬러 팔레트를 지닌 피스들이 주를 이룬다. 보테가디엔지가 특별한 이유는 빈티지의 불완전함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변모시킨다는 점에 있다. 밀라노에서 패션을 전공한 구은지 대표는 낡거나 손상된 빈티지 제품에 자신만의 감각적인 패브릭과 디테일을 더해 독창적인 오브제로 재탄생시킨다. 타 브랜드와 경계 없는 팝업 전시를 진행하며 공간이 줄 수 있는 미학적 영감을 지속적으로 발산하는 곳.
주소 경기 파주시 월롱면 용상골길 44-66
FURNITURE

오드플랫
국내 최대 규모의 임스 셸 체어 컬렉션을 보유한 빈티지 가구 리스토어 숍. 미국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찰스&레이 임스 부부의 철학을 계승하는 오드플랫은 빈티지 가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독자적인 복원 기술로 명성이 높다. 숍 내부에 전문 복원실을 갖추고 있어 가죽, 목재, 플라스틱 등 각 소재에 최적화된 부품을 직접 제조하고 정교하게 수선한다. 특히 구매 후 1년간 무상 수리와 부품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빈티지 가구 입문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신뢰를 준다.
주소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5길 8
TABLEWARE&OBJECT

누크포트
구석(Nook)과 항구(Fort)의 의미를 담은 누크포트는 도심 속 취향의 안식처를 지향한다. 테이블웨어와 오브제 등 제작자의 철학이 깃든 소규모 브랜드부터 벨기에의 ‘홈스튜디요’, 프랑스 ‘와라테이블’, 덴마크 ‘아일러슨’ 같은 독창적인 해외 브랜드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이탈리아 ‘플로스’ 조명과 프랑스 ‘라 부아뜨’ 오디오 등 프리미엄 라인을 갖췄으며, 장 줄리앙 등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자체 브랜드 ‘누케’를 더해 누크포트만의 독보적인 홈 리빙 큐레이션을 완성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34길 26
GROCERY

한스앤그레텔
셰프와 미식가들이 먼저 찾는 샤르퀴트리·치즈 전문점으로 강주은, 강민경 등 안목 있는 셀럽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방부제와 발색제 없이 자연 공정으로 완성한 이베리코 샤르퀴트리와 관찰레, 에이지드 치즈 등 희소성 있는 식재료를 선보인다. 여기에 부시아테 파스타와 트러플 꿀, 올리브 오일 등 감각적인 부재료가 재미를 더한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주인장의 가이드를 따라가 보자. 식재료 본연의 성질과 가장 조화로운 레시피를 일러주는 조언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주방은 금세 근사한 미식의 현장으로 변모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46
HOME DÉCOR

사무엘 스몰즈
사무엘 스몰즈는 20세기 빈티지 미학이 응축된 거대한 저장고다. ‘조명 맛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쇼룸 곳곳을 밝히는 다채로운 광원들은 물론, 1960~1980년대의 희귀한 전시 포스터와 키치한 오브제들이 카테고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각적 유희를 선사한다. 빈티지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도 누구나 직관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디자이너의 철학과 인테리어 팁을 공유하며 단순한 판매 이상의 미학적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5가길 25
GROCERY

아틀리에 크레타
아틀리에 크레타는 그로서리 마켓과 카페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다. 와인, 올리브 오일, 스낵 등 엄선된 식료품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이곳의 시그너처는 자체 제작한 타르타르 소스와 그래놀라, 버터, 라페 등의 메뉴다. 특히 마요네즈에 향신 채소와 할라피뇨를 더해 느끼함을 잡은 타르타르 소스는 오픈 샌드위치, 생선카츠, 김밥 등 다양한 메뉴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안목 있게 고른 컵과 플레이트 등 빈티지 식기 역시 이곳의 감각을 대변하며 식탁의 즐거움을 제안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7길 56
LIVING&KITCHENWARE

폴라앳홈
‘폴라앳홈’은 따뜻한 온기가 감도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2012년 수입 주방 용품으로 시작해 2016년부터는 이천의 도자기 장인들을 찾아 발품을 판 끝에, 지금은 국내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독자적인 테이블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폴라앳홈의 강점은 ‘Made in Korea’ 세라믹의 가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자체 제작 라인업이다. 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이는 ‘림(LIM) 시리즈’와 ‘휴 시리즈’ 등 100여 종이 넘는 방대한 제품군을 갖췄다. 낱개 구매가 가능한 싱글 피스부터 정갈한 세트 구성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신혼부부의 첫 식기나 소중한 이의 살림을 응원하는 집들이 선물로 특히 사랑받는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10길 11
사진 제공 누크포트, 보테가디엔지, 사무엘 스몰즈, 식기장, 아틀리에 크레타, 오드플랫, 포인트오브뷰, 폴라앳홈
#편집숍 #라이프스타일 #리빙 #생활 #주부생활 #주부생활매거진
Editor 오한별
Photographer 김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