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넘고 물 건너 밥 먹으러 갑니다 🍚 

굽이진 산길과 계곡, 호수와 바다를 지나서야 만나는 한 끼. 카카오맵의 별점을 길잡이 삼아 일부러 찾아갈 만한 전국의 식당을 골랐다.




Seoul & Gyeonggi

2시간 이내 드라이브로 즐기는 맛집 여행

❶ 소귀골백운산장 ★ 4.7 서울이라고 믿기 어려운 우이동 깊숙한 곳, 북한산 자락을 따라 올라가야 만나는 산장이다. 오리백숙과 닭백숙, 해물파전처럼 계곡 나들이와 어울리는 메뉴가 중심이다. 도심에서 출발해 어느 순간 차창 밖이 온통 초록으로 바뀌는 과정까지 이 집을 찾아가는 맛이다. 주소 서울 강북구 삼양로181길 206

❷ 산들애건강밥상 ★ 4.0 북한산 자락 진관동에서 나물과 보리밥을 중심으로 한 소박한 한식 밥상을 내는 집이다. 갖가지 나물과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을 곁들여 먹는 담백하고 든든한 한 끼가 산행 뒤 특히 잘 어울린다. 북한산으로 깊숙이 이어지는 대서문길을 따라가다 보면 도심 풍경은 사라지고 숲과 산세가 가까워져, 서울 안에서도 제법 먼 곳으로 밥을 먹으러 온 기분을 낼 수 있다. 주소 서울 은평구 대서문길 43-16

❸ 크래머리 ★ 4.9 청평에서 아침고요수목원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있는 브루어리 겸 레스토랑. 직접 만든 크래프트 맥주에 오랜 시간 훈연한 바비큐 플래터를 곁들이는 것이 이곳의 정석이다. 가평의 낮은 산들이 이어지는 길을 달리다 만나는 양조장 풍경도 이곳을 목적지로 삼게 하는 이유다. 주소 경기 가평군 상면 청군로 429

❹ 만수정 시흥점 ★ 4.7 과림저수지 바로 곁에서 민물장어와 다양한 고기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장어의 기름진 고소함에 숯불 향을 더한 고소한 풍미의 장어가 중심이지만, 식사 자리 너머로 펼쳐지는 잔잔한 저수지 풍경이 마음마저 느긋하게 만든다. 시흥의 논밭과 저수지를 지나는 한적한 드라이브 끝에 도착한다는 점도 좋다. 주소 경기 시흥시 과림저수지길 84-11

❺ 작은영토 ★ 4.3 양주 장흥유원지에서도 계곡을 따라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 하는 백숙집이다. 토종닭 백숙과 닭볶음탕처럼 계곡 나들이에 잘 어울리는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장흥계곡을 따라 좁아지는 길과 울창해지는 숲 덕분에 서울 근교에서도 제법 멀리 여행 온 기분이 난다. 주소 경기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309번길 83

❻ 가평잣갈비 ★ 5.0 가평 북면의 한적한 길 안쪽에서 깔끔하고 맛있는 돼지갈비의 진수를 선보이는 집이다. 은은하게 고소한 양념 돼지갈비에 잣을 활용한 메뉴를 곁들이면 가평까지 찾아온 이유가 분명해진다. 번화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산과 밭이 이어지는 북면까지 들어가는 길도 식사의 일부다. 주소 경기 가평군 북면 카이저길 31


Chungcheong & Gangwon

가까운 바다 보러 갈 때 놓칠 수 없는 식당들.

❶ 연곡꾹저구탕 ★ 4.7 강릉 연곡천 일대의 토속 음식인 꾹저구탕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민물고기를 푹 끓여낸 구수하고 칼칼한 국물은 화려하지 않지만 이 지역에서 먹어야 더욱 설득력 있는 맛이다. 진고개와 소금강 쪽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어 바다에서 산으로 강릉의 풍경이 바뀌는 과정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주소 강원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로 2679

❷ 매향 ★ 4.0 공주의 순메밀 전문점으로 메밀 향을 담백하게 살린 막국수와 들기름막국수, 편육무침 등이 대표 메뉴다. 식당은 공주 원도심에 있지만 가까이에 공산성과 금강이 있어 여행 동선과 함께 묶기 좋다. 성곽을 걷고 금강 풍경을 바라본 뒤 먹는 담백한 메밀 한 그릇이 공주 여행의 속도를 한결 느긋하게 만든다. 주소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18

❸ 구와우순두부 ★ 4.3 태백 구와우마을의 시골집 같은 공간에서 순두부 한 가지에 집중하는 집이다. 몽글몽글한 순두부는 화려한 양념보다 콩 자체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즐기기에 좋고, 소박한 반찬이 한 상을 채운다. 고원 도시 태백의 산길을 따라 구와우마을까지 들어가는 길도 이 담백한 밥상과 잘 어울린다. 주소 강원 태백시 구와우길 49-1

❹ 청풍황금떡갈비 ★ 4.1 청풍호를 끼고 이어지는 도로를 달리다 만나는 제천의 떡갈비집이다. 울금을 넣은 떡갈비와 돌솥밥이 대표 메뉴로 달큰하고 촉촉한 고기와 구수한 밥의 조합이 든든하다. 식당에 닿기 전부터 청풍호와 산이 번갈아 나타나는 드라이브 풍경이 식사의 예고편처럼 이어진다. 주소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1682

❺ 대천키조개삼합 본점 ★ 4.3 대천해수욕장 가까이에서 키조개 관자와 해산물, 고기를 한꺼번에 구워 먹는 집이다. 불판 위에서 익힌 관자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기의 묵직한 맛이 어우러져 바닷가에서 먹는 식사답게 호쾌하다. 서해안을 따라 달려 도착한 뒤 바다를 한 번 걷고 식탁에 앉으면 더욱 제맛이다. 주소 충남 보령시 해수욕장8길 51

❻ 초원순두부 ★ 4.4 설악산 자락의 학사평 콩꽃마을에서 두부 요리를 내는 집이다. 몽글몽글한 순두부를 기본으로 순두부전골과 황태 요리까지 담백한 강원도식 밥상을 맛볼 수 있다. 속초 시내를 벗어나 설악산 방향으로 접어들며 산세가 가까워질 즈음 만나는 식당이라 여행길의 아침 한 끼로도 잘 어울린다. 주소 강원 속초시 원암학사평길 120


Jeju

진짜 제주도를 느낄 수 있는 식사

❶ 종달수다뜰 ★ 4.2 바다와 오름, 밭이 한꺼번에 펼쳐지는 종달리의 농가 식당이다. 전복돌솥밥과 갈치조림처럼 제주 해산물을 든든한 한 끼로 풀어낸 메뉴가 중심이다. 어느 방향에서 찾아와도 제주의 자연을 충분히 보고 식탁에 앉게 된다.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로 8

❷ 한라산아래첫마을영농조합법인 ★ 4.2 한라산 중산간의 광평리에서 제주 메밀로 음식을 만드는 곳이다. 메밀 본연의 향을 살린 면 요리와 함께 사방으로 숲과 밭이 펼쳐져 제주 해안에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른 중산간 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675

❸ 소금바치순이네 ★ 4.5 제주 동쪽 종달리 해안도로에서 만나는 해산물 식당으로 돌문어볶음이 대표 메뉴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쫄깃한 문어와 소면을 함께 비벼 먹는 강렬한 맛이 바닷바람을 맞은 뒤 더욱 당긴다. 구좌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바다와 우도 쪽 풍경을 실컷 바라본 뒤 도착하는 과정도 미식의 일부다.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196

❹ 미영이네 본점 ★ 4.3 제주 남서쪽 끝 모슬포항까지 찾아가 먹는 고등어회로 이름난 집이다. 신선한 고등어회를 채소무침과 함께 김에 싸 먹으면 고소한 지방의 맛과 산뜻한 향이 균형을 이룬다. 항구에 정박한 배와 잔잔한 바다를 바라본 후 식당에 들어가 먹는 고등어회 한 접시는 제주 바다의 맛 그 자체. 주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42

❺ 도리골토종닭 ★ 4.6 한라산 중산간 교래리의 토종닭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만나는 닭 요리 집이다. 닭고기를 육수에 살짝 익혀 먹는 샤브샤브로 시작해 백숙과 죽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이곳의 별미다. 사려니숲길과 교래리의 짙은 숲을 지나는 도로를 달려 도착하는 만큼 따뜻한 닭 한 상이 산속 여행의 마침표처럼 느껴진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1770

❻ 낭뜰에쉼팡 ★ 4.2 제주 중산간 와흘리의 나무와 돌담 사이에서 푸짐한 제주식 한 상을 내는 곳이다. 보리밥과 흑돼지 요리, 생선구이와 찌개, 여러 반찬을 함께 즐기는 든든한 밥상이 이 집의 매력이다. 가까운 삼나무 숲과 조천 중산간을 천천히 둘러본 뒤 들르면 이름처럼 한 템포 쉬어 가는 식사가 된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343


Jeolla & Gyeongsang

남도는 역시 미식 기행

❶ 힙한식 ★ 4.3 남해에서도 동쪽 끝 미조까지 달려가야 만나는 작은 한식당이다. 남해의 식재료를 활용한 솥밥과 해물파전, 숯불구이 등 익숙한 한식을 조금 색다르게 풀어낸 메뉴를 선보인다. 미조로 향하는 해안도로에서 푸른 바다와 작은 어촌 풍경을 실컷 보고 난 뒤 만나는 식사라 더욱 남해스럽다. 주소 경남 남해군 미조면 동부대로 2 

❷ 일출산채식당 ★ 4.3 지리산 뱀사골 입구에서 제철 산나물로 가득한 밥상을 차려내는 집이다. 산채정식을 주문하면 여러 종류의 나물과 장아찌, 버섯 요리가 이어져 한두 가지 강한 맛보다 산에서 난 재료의 다양한 맛을 천천히 즐기게 된다. 식사 전후 물 맑은 뱀사골 계곡을 걷고 나면 왜 이곳에서는 이런 밥을 먹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주소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로 799

❸ 시골할매막걸리 ★ 4.5 남해 다랭이마을의 가파른 계단식 논 사이를 걸어 내려가야 닿는 집이다. 남해식 멸치쌈밥과 해물파전에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막걸리를 곁들이면 이곳에 온 이유가 분명해진다. 층층이 이어지는 다랭이논 아래로 남해가 펼쳐져 산비탈과 바다가 한 화면에 들어오는 풍경도 특별하다. 주소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 679번길 17-37 

❹ 쌍교숯불갈비 담양 본점 ★ 4.3 숯불에 구워 내오는 돼지갈비가 대표 메뉴로, 은은한 불향과 달큰한 양념이 어우러지는 담양의 인기 식당이다. 가까이에 송강 정철이 머물렀던 송강정이 있어 식사 전후 소나무가 우거진 언덕을 한 바퀴 걷기도 좋다. 담양의 들과 물길을 지나 찾아가는 여정까지 더해지면서 평범한 갈비 한 끼가 근교 여행의 목적지가 된다. 주소 전남광주 담양군 봉산면 송강정로 212

❺ 청운식당 ★ 4.2 하동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산채더덕구이정식과 재첩국 등을 맛볼 수 있는 집이다. 향긋한 산나물과 더덕은 지리산의 맛을, 맑은 재첩국은 섬진강의 맛을 한 상에 올린다. 섬진강변에서 화개천을 따라 산속으로 접어드는 길 자체가 이 밥상의 좋은 전채가 된다. 주소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6

❻ 농도 ★ 4.3 울주 상북면의 산자락에 자리한 한옥 공간으로 식사와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담백하게 차려내는 한식 메뉴의 자극적이지 않은 맛과 한옥의 고요한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울주의 산세와 저수지, 시골 마을을 지나 한옥에 앉아 있으면 미식 기행보다 짧은 휴식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든다. 주소 울산 울주군 상북면 명촌길천로 23


아트워크 권민하

사진 언스플래시(Unsplash), 아이스톡(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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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홍정은